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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 | [영국] 영국의 소프트웨어 교육

최고관리자
2019.12.09 09:44 6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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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원/ 교육정책네트워크 해외통신원 / 교육정책포럼/발행일 2017.04.21  )

영국연방 중 잉글랜드는 세계 최초로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의 학습자에게 코딩(coding) 교육을 의무화한 국가로서, 코딩 및 프로그래

밍(programming)을 중점으로 한 컴퓨팅(computing) 교과를 만 5세부터 16세의 공립학교 학생에게 가르치고 있다. 흥미로운 컴퓨팅 

교육과정을 야심차게 도입함으로써 모든 아동이 21세기가 요구하는 컴퓨팅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 하에 2013년 잉글랜드 

교육부는 업계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이전 ICT 교과에 대한 개정작업을 단행하였다. 이후 2014년 9월부터 현재까지 개정된 컴퓨팅 교과가 

국가교육과정에 편재되어 운영되고 있다. 잉글랜드는 일선 학교에서 국가교육과정에 기초를 둔 상태에서 지역사회와 단위학교 및 

학습자의 요구에 맞는 자체적인 학교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별로 컴퓨팅 교과 속의 코딩과 

프로그래밍의 수업이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시행되고 있다. 한편, 이렇게 새로이 도입된 컴퓨팅 교과는 정부가 주도하는 관료행정체계에 

의존하기보다는 일선 학교 교사와 정보통신 선도 기업, 그리고 관련 학계와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해당 교과의 교육과정과 교실

현장의 교수·학습자료가 개발되며, 교사에 대한 연수가 지원 및 운영되고 있다.

 

 

  컴퓨팅 국가교육과정

 

  잉글랜드 국가교육과정의 컴퓨팅 교과는 학습자에게 정보와 계산의 원리, 디지털 체계의 작동원리 및 이 지식을 프로그래밍을 통해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컴퓨터 과학(computer science)을 핵심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교과를 통해 학습자는 컴퓨터과학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함양하여 프로그램, 시스템 및 일련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정보기술 사용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교과의 국가교육과정에 

기술된 세부 목표들은 다음과 같다.


모든 학습자는 추상적 개념, 프로그램 작성의 논리, 알고리즘, 데이터 표현방식을 포함한 컴퓨터과학의 기초 원리와 기념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다.

모든 학습자는 컴퓨터 용어로 문제를 분석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실제적 기회를 반복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모든 학습자는 문제를 분석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새롭거나 익숙하지 않은 기술을 포함한 정보기술을 분석하고 적용할 수 있다.

모든 학습자는 책임감 있고, 능숙하며, 자신감 있고, 창조적인 정보와 통신기술 사용자가 된다.

 

  잉글랜드의 교육과정은 학령 및 학업 내용을 고려한 1에서부터 4까지의 핵심단계(key stage)로 구분된다. 이 교과의 핵심단계별 학습자의 성취목표

중 소프트웨어 및 코딩과 관련된 교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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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정 운영 사례

 

  BBC는 코딩 수업을 위한 학습용 ‘닥터후(Doctor Who)’ 컴퓨터 게임을 개발하였다. BBC의 드라마 닥터후를 활용한 이른바 ‘닥터와 달렉

(The Doctor and the Dalek)’ 게임은 주인공인 피터 카팔디(Peter Capaldi)가 적과 싸우는 모험을 내용으로 하며, CBBC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코딩용 게임은 2015년부터 런던에 소재한 네틀리 초등학교(Netley Primary School)의 만 11세 학습자를 대상으로

코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되기로 결정되었다. BBC는 이미 BBC Bitesize를 통해 신규 컴퓨팅 교과에 적합한 학습자 및 교사를 위한 

일련의 수업자료를 출판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학습을 위한 안내서, 퀴즈, 게임 및 비디오 등이 포함된다.

 

  또한, BBC는 29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소형의 코딩용 컴퓨터인 마이크로비트(micro:bit)를 개발하였으며, 2016년에는 이 마이크로비트를 

전국에 있는 7학년(중등학교 1학년에 해당) 모두에게 무상으로 배포하여 일선 학교의 컴퓨팅 수업에 사용하도록 지원하였다. 간단한 코딩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마이크로비트는 사용하기 쉬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프로그램을 짤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다른 기기들과의 

연동도 가능하다. 한편, 회로판형태의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는 기존에 비해 크기가 더욱 작아진 라즈베리 제로(Zero)까지 출시된 

상태인데, 난이도가 높은 프로그래밍 작업까지 가능하므로 높은 학령단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4 파운드(약 6천 원)를 주고 구입해야 한다.

 

  ‘학교에서의 컴퓨팅(Computing At School)’ 단체가 제공하는 ‘국가교육과정의 컴퓨팅: 초등 교사를 위한 안내서(Computing in the national 

curriculum- a guide for primary teachers)’가 제안하는 프로그래밍을 위한 초등학교 수업의 예는 다음과 같다. 이 단체의 중등 교사를 위한 

안내서에는 학년별 수업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는 없지만 다양한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한 웹사이트나 애니메이션 제작, 제어 프로그램이나 

실용 어플 개발 등 장기간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할 것을 제언하고 있다.

 

 

 

  한편, 자원봉사기관이 주도하는 만 9세부터 11세를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 코드동아리(after-school code club) 5,622개가 영국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7만 8천 명의 아동이 이 동아리를 이용하고 있다. 이 코드동아리(Code Club)는 2012년에 창설되어, 2015년에는 라즈베리파이재단

(Raspberry Pi Foundation)과 협력관계를 체결하였다. 게임, 애니메이션,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스크래치(Scratch), 

HTML과 CSS, 그리고 파이선(Python)을 배울 수 있도록 하며, 이를 위한 단계별 안내서를 제공한다.

 

 

  특징 및 시사점

 

  정부가 낮은 학령단계부터 컴퓨터 리터러시와 코딩에 대한 학습을 의무화한 것은 영국의 기술경쟁력과 혁신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 계획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의 ICT 교육과정이 워드나 스프레드시트의 사용법에 대한 교수에 그치는 등 단순히 컴퓨터 리터러시(computer literacy)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면, 개정된 컴퓨팅 교육과정은 컴퓨터 과학과 정보기술 및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을 기반으로 한 코딩 및 프로그래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개정교육과정에는 수업시간에 학습자들에게 현실 세계의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코딩이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실제적 기회를 필수적으로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적용되고 있는 컴퓨팅 교육과정은 개발에서부터 교사연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관과 업계의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한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교사 및 정보통신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영국컴퓨터회(http://www.bbc.co.uk/news/technology-34922561)와 왕립공학학회

(Royal Academy of Engineering)가 주도하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및 컴퓨터게임 선도업체들의 조언을 받아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정보통신

업체들이 관련 학습내용을 개발하고, 일선 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사연수과정을 제공하는 등 관련업계와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컴퓨터과학에 대한 기본원리가 강화된 개정 교육과정으로 인하여 컴퓨터 교과의 기존 교사들이 개정 교육과정을 학습자에게 제대로 교수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된 것이 사실이다. Computer World UK의 ‘영국 학교에서의 코딩: 첫 학기에 대한 

검토(Coding in British schools: A review of the first term)’는 정부가 개정된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연수에 재정을 출자하였지만 새로운 교육

과정을 원활하게 도입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Nesta와 TES가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기 전에 진행한 연구

에서도 컴퓨터 교사 중 60%가 개정된 교육과정의 교수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는 결과를 통해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들의 부담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다행히도 Computer World UK에 따르면 신규 교육과정이 도입된 지 한 학기가 지난 시점에서 컴퓨터 교사들의 자신감이 많이 회복되었다

고 한다. 신규 교육과정 교수를 위한 일선 학교 교사들의 전문지식 및 기술 연수를 위해 정보통신업계가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개정된

 교육과정의 원활한 도입을 위한 상황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판단된다. 2014년에는 신규 교육과정 도입의 첫해를 맞이하여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이 4만 3천 명 이상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를 제공하였으며, 2015년에는 통신회사 O2와 구글 등이 전국의

 초등학교에 기술전문가들을 파견하여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초등 교사연수를 제공하였다.

 

  정부 또한 교육과정 개정에 발맞추어 이전의 ICT 기초교사양성과정을 컴퓨터과학 기초교사양성과정으로 새로이 대체하고, 관련 과목의 

교사양성을 위해 2만 5천 파운드(약 3,510만 원)의 장학금 지원체계를 도입하였다. 이 양성과정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페이스북 

등의 정보통신업체들이 지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는 영국컴퓨터회에 2백만 파운드(약 28억 원)를 지원하고 있으며, 교사, 학교, 

대학 및 기업 간에 형성된 국가적 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한 컴퓨터과학 수석교사(master teacher) 4백 명이 다른 학교 교사의 연수를 담당

하고 종합적인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하게 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컴퓨팅 교과단체인 ‘학교에서의 컴퓨팅’에 110만 파운드(약 15억 원)를 

지원하여 온라인 자료를 개발하고 학교 워크숍을 통한 초등 교사 연수과정을 제공하도록 돕고 있다. 이렇게 정부는 관련업계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개정된 교육과정의 효과적인 교수를 위해 현장교사가 적합한 지식과 기술을 갖출 수 있도록 연수과정을 제공하고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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